한식당 3개중 한 곳만 "A"
한인 식당 3개 가운데 1개꼴로 A등급을 받아 뉴욕시내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. 지난 7월 뉴욕시 보건국이 위생등급제를 시행 뒤 18일까지 검사를 받은 한인 식당은 모두 61개. 이 가운데 30%에 해당하는 18개 업소만이 A등급(13점 이하)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. 나머지 업소들은 대부분 B등급(4~27점)을 받았고, 7개 업소가 C등급(28점 이상)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아 한식당 위생에 빨간 불이 켜졌다. 이는 한식당, 잔칫집, 델리 등 보건국에 등록된 182개 업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. 뉴욕시내 식당의 절반에 해당하는 49%가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한인 식당의 위생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. ◆여전히 위생 불감증=한인 식당들의 위생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. 특히 도시락, 중한분식, 한주 등 3개 업소는 감점 없이 A를 받았다. 10점 미만 업소도 이 업소들을 포함 12개. 하지만 나머지 업소 대다수가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다. 60점 이상을 받은 업소도 2개나 됐다. ◆쥐·벌레 흔적 가장 많아=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항목은 업소내에서 벌레나 해충이 발견되는 경우. 쥐·바퀴벌레·파리나 그 흔적이 발견된 사례가 30건으로 가장 많았다. 그 다음은 냉장고 온도 규정위반(24건)이다. 이 밖에 ▶음식재료 보관 규정 위반(20건) ▶하수도 규정 위반(12건) ▶직원 청결 문제(8건) 등이 뒤를 이었다. 지난 9월 초 감점이 없이 A등급을 받은 한식당 한주의 김수자 사장은 "위생등급 시행 이후에 평소보다 2시간 먼저 와서 청결과 냉장고 온도 등 하나하나를 더 챙겼던 것이 비결"이라며 “귀찮아도 ‘한번 더 체크하자’는 마음이 통한 것 같다”고 말했다. 위생등급제는 지난 7월 28일 첫 시행됐다. 검사에서 13점 이하를 받은 식당은 그 자리에서 인스펙터로부터 A등급표를 받는다. 13점 이상의 경우 재검사를 받게 된다. 재검에서조차 B나 C를 받으면 행정심판을 방법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B와 C등급표를 업소 앞에 부착해야만 한다. 현재 25%에 해당하는 6000여개 업소가 위생검사를 마친 상태다. 강이종행 기자 kyjh69@koreadaily.com